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보수단체의 테러 위협 가능성이 포착돼 문 전 대표 측에서 경호 인력을 강화했다.

문재인 전 대표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문 전 캠프에 대한 자체 경호를 강화했다. 최근 문 전 대표에 보수단체 등에서 특공대를 동원해 테러를 가할 위험이 있다는 첩보가 문 전 대표 캠프에 접수되면서다.

문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23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제보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제보에 대한 신빙성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보니 그냥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문재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23일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씨도 “왜 경호인력을 배치하냐, 대통령 놀이한다는 소리 딱 듣기 좋다고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랬는데 처음에는 말을 안하다가 결국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보수단체 특공대 운운하면서 뭔가 테러를 가할 첩보를 입수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캠프 측에서 복수의 경로를 통해 해당 정보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구체적인 사람 이름과 시간 등이 거명되는 등 협박이나 장난으로 일축하기 어려운 정도의 정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관계자는 “자체 경호를 위해 외부 전문 경호인력을 고용한 것은 아니며 캠프 내에서 경호 경험이 있거나 경호 쪽 관련있는 분들이 경호를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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