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23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 주요 뉴스는 헌법재판소다. 헌법재판소가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오는 27일로 못 박았다.

원래 24일이 최종 변론기일이었는데,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계속 연기 요청했다. 헌재는 어느 정도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 즉 ‘8인 체제’에서 선고를 내린다는 방침은 양보하지 않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측은 헌법재판소를 농단해댔다. 가뜩이나 부족했던 이성이 이날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 대리인단 측은 강일원 주심재판관에게 국회대리인이라 하고, 내란이 일어날 것이라 협박도 했다. “법관은 약한 여자 편들어야지”라는 말도 했다. 이들의 기행에 언론은 일제히 정색하면서 탄핵에 불복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놨다.

그런데 이 와중에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사퇴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진영에서 군불 때고 있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임하고 사법처리를 피하면서 전직대통령 예우를 받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도 이를 부인하고 있고,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사법처리를 피하기엔 시기가 많이 늦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제 곧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배후로 사실상 북한을 지목했다. 국가적 차원의 범죄라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힌 추가 용의자 중에는 북한 대사관 직원도 있고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 소속 직원도 있다.

중국 투자회사가 SK에 1조3천억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취소됐다. 사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한 미국은 자국이 체결한 모든 FTA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자국 이기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늘 퍼주기만 했던 한국은 이래저래 치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됐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8일 삼성 반도체 공장 백혈병 청문회를 오는 28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이걸 두고 ‘동네북 된 삼성’이라 칭했다. 중앙일보는 대선 주자들이 아무런 재원 없이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1면 톱기사를 통해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