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을 거부했다. 5.18 민주항쟁에 대한 폄훼 발언과 북콘서트 알바 동원 의혹 등의 이유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입당을 신청한 장 전 의원의 입당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대부분의 최고위원이 입당 불허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조직국은 최고위에 “대선을 앞두고 조속히 논란을 종식시키고 당의 전열 정비가 시급하기에 당헌 제34조(기능과 권한) 6항 규정에 따라 최고위원회에서 장 전 의원의 입당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방송 화면 갈무리
▲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방송 화면 갈무리
입당 불가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정 전 의원은 2013년 5월13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북한의 특수 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돼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장 전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대본’이라고 주장했으나 당시 TV조선 편성제작본부 본부장은 2013년 6월5일 방송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외람되지만 제가 장성민씨의 클로징 멘트를 정리한 것은 아니고 본인이 진행자로서 마지막 멘트를 정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북콘서트 탈북자 동원 의혹 역시 입당 불가 원인이다. 시사저널은 지난 달 장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밝힌 북콘서트에서 탈북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일당은 2만원이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3만명 가량의 인파가 몰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조직국은 “선관위가 탈북자 알바 동원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며 공직선거법 제115조(제3자의 기부행위 제한) 적용을 밝힘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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