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겨냥해 “차라리 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는 듯하다.

남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을 위한 충고’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정농단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면서 “제자리로 돌아가시는 것이 유 의원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다”고 썼다.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남경필(오른쪽)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남 지사는 “이미 바른정당은 모든 동지들이 머리를 맞대 국정농단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낡은 기득권 세력을 떨쳐내는 진짜 보수의 길이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중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이러한 총의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 의원의 입장이 짐작은 된다. 낡은 세력을 바라보는 유 의원의 정치적 계산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그 길은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바로 국정농단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는 태도가 원인이다. 유 의원이 단일화를 이야기할수록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창당 당시 10%에 이르던 바른정당 지지율은 5.6%까지 떨어졌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