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와 다음 입점 언론매체 중 일부만 퇴출심사를 추진해 비판을 받아온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모든 매체를 공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각 포털의 제휴매체 전체를 대상으로 재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평가위는 재평가 시점을 기준으로 12개월 동안 어뷰징 등으로 쌓인 누적 벌점을 계산해 5점 이하면 통과시키고,  6점 이상일 경우 입점 심사와 같은 방식의 재평가를 실시한다. 2017년 3월1일부터 부과된 벌점을 기준으로 한다.

김병희 평가위 소위원장은 “이번에 규정된 재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한 심사를 함으로써 기존 입점 매체가 신규 입점매체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언론활동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제휴평가 규정 발표 기자회견. 포털 평가위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입점과 퇴출을 심사하는 독립기구로 언론사, 언론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제휴평가 규정 발표 기자회견. 포털 평가위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입점과 퇴출을 심사하는 독립기구로 언론사, 언론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앞서 포털 평가위는 기존에 포털에 입점된 매체 전체가 아닌 일부 매체만 퇴출심사를 하기로 방침을 정해 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들이 성명을 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미디어오늘이 지난해 11월4일 입수한 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들의 내부성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포털 평가위 회의에서 입점매체에 대한 재평가가 논의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기존매체 전체가 아닌 일부 매체만 TF를 꾸려 평가하기로 결론이 내려졌다.

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들은 공동성명에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기존제휴매체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것으로 오해될 여지가 크다”면서 “기존매체 전체에 대한 재평가 원칙을 세우고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지 재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위는 2차 검색제휴심사 통과매체를 발표했다. 통과매체는 46곳으로 신청 매체 중 6.71%에 불과했다. 검색제휴는 포털 검색에 기사가 노출되는 것을 말하며 콘텐츠 제휴와 달리 포털이 뉴스를 메인에 편집하거나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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