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정부광고가 집중된 일간지는 동아·조선·중앙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언론사에 전체 신문에 집행된 광고액의 12%가 집중됐다. 네이버에는 조선일보보다도 더 많은 금액의 정부광고가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등 정부 관계기관이 언론사를 통해 집행한 광고비는 총 6187억원에 달했다.

2016년 상위 20개 전국 일간지에 집행된 정부광고비 현황을 살펴보면 동아일보가 93억2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정부광고를 수주한 언론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동아일보에 집중된 금액만 25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신문분야에 집행된 광고비 중 약 1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 편집=이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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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선일보 84억5200만원 △중앙일보 81억2000만원 △매일경제 57억5000만원 △서울신문 55억5200만원 △한국경제 53억6700만원 △문화일보 51억9300만원 △한국일보 45억1600만원 △한겨레 44억5700만원 △경향신문 44억 4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번 답변서에 따르면 네이버에 집행된 정부 광고비가 동아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일간지에 집행된 정부 광고비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네이버에 집행된 정부광고비는 91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에는 네이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8억9800만원이 집행됐다. 인터넷신문에 집행된 정부광고 총액은 2016년 기준 257억3400만원이었다. 

지상파 방송사 별 2016년 정부광고는 KBS에 가장 많은 금액인 310억6100만원이 집행됐다. 이어 MBC에 292억9200만원, SBS에 256억1400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종합편성채널 중에는 MBN이 34억100만원으로 으로 가장 많은 정부광고를 집행했다. 정부광고집행 금액은 각각 △채널A 25억1800만원 △TV조선 23억6800만원  △JTBC 19억1900만원 등의 순서다. 또한 연합뉴스TV에는 54억9700만원, YTN에는 86억7900만원 등이 집행됐다.

▲ 편집=이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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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정부광고비를 집행한 부처는 어디일까. 김병욱 의원이 공개한 이번 답변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102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61억1700만원 △식품의약품안전처 50억5100만원 △고용노동부 32억8600만원 △국민안전처 23억2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2016년에 집행된 정부광고 집행 금액은 △2014년 4698억원 △2015년 5779억원에 이어 618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09억원이 또 다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년 정부의 광고 집행금액은 가파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액에는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을 통한 광고와 옥외광고, 인터넷 등을 통한 기타 광고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 편집=이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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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은 "정부광고는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만큼 국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정책을 알리는데 쓰여야 하지만 그 동안 정부는 국정교과서나 노동시장 구조개편 등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에 대한 여론형성을 목적으로 정부광고를 남발해왔다"며 "불필요한 정부광고를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공익적 목적을 위한 정부광고를 할 수 있도록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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