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미디어텍 직원들이 위장거래업체를 만들어 운영한 것이 발각돼 8명이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다. JTBC 미디어텍은 JTBC의 영상제작 및 방송기술 전문 계열사다. 

JTBC 미디어텍은 최근 윤리규정과 복무규율에 의거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원 18명과 면담과 소명절차를 거친 다음 6명이 자진퇴사했고 2명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직원 8명은 징계를 받았고 1명은 출산휴가 중이다. 

이들은 사비로 방송장비를 구입해 렌탈업체를 세운 다음, 프로그램에 직접 운용하고 제작비로 장비렌탈비를 받았다는 이유다. 방송사에 없는 장비는 대여를 해야하는데, 그 대여업체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퇴사 및 해고된 직원 일부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다. 렌탈업체를 설립한 사실 자체는 맞지만 제작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업무 능력향상과 제작비 절감 등의 맥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진퇴사 부분에 대해서도 “시간적인 여유도 주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통지서에 사인을 했는데 자진퇴사로 됐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회사 돈을 횡령한 건 전혀 아니다. 일에 대한 의욕이 과해 팀원 18명 전체가 업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퇴사 및 해고자들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JTBC 미디어텍은 “회사 몰래 위장업체를 만들어 프로그램 제작비 일부를 가져갔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매출을 팀원들끼리 배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능률 향상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회사 측과 전혀 상의 없이 물 밑에서 조직적으로 진행한 일로 명백한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17년 2월17일 14시20분 기사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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