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감된 MBC 차기 사장 공모에 권재홍 MBC 부사장을 비롯해 백종문 미래본부장과 김장겸 보도본부장 등 MBC 본사 임원들과 관계사 사장 등 최종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영방송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MBC 사장을 공모한 결과 MBC 본사에선 권재홍 부사장과 백종문·김장겸 본부장, 김동효 매체전략국 부국장(급)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다.

MBC 관계사 임원 중에는 △전영배 MBC C&I 사장 △윤길용 울산MBC 사장 △정경수 MBCNET 사장 △문철호 부산MBC 사장 △심원택 MBC 아카데미 사장 △황용구 경남MBC 사장 △이용석 충북 MBC 사장이 응모했다.

MBC 외부 인사 중에는 △정준 전 제주MBC 사장 △이상로 MBC 전 편성부국장 △윤정식 전 OBS 사장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서를 냈다.

▲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와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도 지난 7일 방송문화진흥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여당 추천 이사들은 공영방송 MBC를 박근혜 정권의 대변자로 전락시킨 방송 농단의 주범”이라며 차기 MBC 사장 선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와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도 지난 7일 방송문화진흥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여당 추천 이사들은 공영방송 MBC를 박근혜 정권의 대변자로 전락시킨 방송 농단의 주범”이라며 차기 MBC 사장 선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16일 MBC 사장에 지원한 후보자들을 압축해 23일 후보자 프레젠테이션과 면접 절차를 진행한 후 다수결에 따라 신임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방문진에서 선임될 차기 사장 내정자는 방문진과 정수장학회(이사장 김삼천)의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임명되지만 사실상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이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여야 6대 3 구성의 방문진 이사회에서 또다시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 사장이 올 수 있어 MBC 구성원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홍영표) 전체회의에선 오는 24일 ‘MBC 노조탄압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론 안광한 MBC 사장을 비롯해 백종문 본부장, 김장겸 보도본부장, 문철호 부산MBC 사장(전 MBC 보도국장), 최기화 보도국장 등 MBC 주요 간부들이 채택됐다.(관련기사 : MBC 노조탄압 청문회 국회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