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뇌물공여 혐의로 4일 구속됐다. 박채윤 대표는 최순실씨의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 원장인 김영재씨의 부인이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4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품 제조 회사다. 

박채윤 대표는 안종범 전 수석 측에 2500만원 가량의 현금과 명품가방을 지급하고 안 전 수석 부인에는 무료 성형시술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 특혜 지원의 대가로 안종범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 특혜 지원의 대가로 안종범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특검은 박 대표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정부로부터 15억원 상당의 의료용 실 개발 과제 지원 등을 받는 대가로 안 전 수석 측에 뇌물을 건넨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일 박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2015년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도 참여했으며 지난해 5월 프랑스 순방 때도 공식 경제 경제 사절단에 포함돼 대통령과 동행한 바 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중동진출 지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에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도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김 원장과 부인의 가족사업을 전폭적으로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검조사에서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이 선물을 달라고 요구해 금품을 제공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도 프로포폴 시술 등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