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3일 오늘 아침신문 1면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퇴장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선에 대한 판세 분석이 많다. 언론은 대체로 이번 대선이 기존처럼 여야 혹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야 대 야’ 대결이 될 가능성이 한 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권교체는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보이고 앞으로는 ‘문재인 대세론’과 그 대세론을 꺾으려는 야권의 다른 대선 주자 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될 경우 ‘어떤 정권교체’냐를 놓고 이번 대선이 정책경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반면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등에서는 유의미한 지지를 얻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새누리당은 최근 10%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내세우려는 모양새다. 한겨레에 따르면 박완수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역에 가보니 황 대행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고, 또 그로 인해 탄핵당한 대통령의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는 반응이 많다. 한겨레는 “황교안 구애는 범여권인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내에서도 ‘정치적 양심과 염치가 없는 일’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도 몇 가지 있다. 한겨레는 최순실이 관세청 인사에도 개입했고 덕분에 인천세관장에 오른 사람이 최순실 측에 상품권을 건냈다고 보도했다. 일종의 매관매직이 이뤄진 셈이다. 대체 최순실이 어디까지 매관매직에 개입했는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한편 특검은 최순실 최측근을 찾아내 수사 중이다. ‘방 과장’이란 사람이다. 그는 20대부터 20년 넘게 최순실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양심선언을 한 최순실 측근들도 그의 존재를 잘 모를 만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 모씨는 특검에 와서 ‘모른다’는 말을 반복하며 최순실을 비호중이라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세계일보는 북한의 실세라는 김원홍이 숙청됐다고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북한 관련된 소식은 워낙 오보가 많아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 역시 보도의 근거가 ‘대북소식통’이라는 미지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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