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친박성향으로 알려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극우성향단체인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이하 태블릿PC규명위)집회에 참가해 “태블릿PC의 주인은 최순실씨가 아니다”고 주장하며 JTBC에 대한 처벌을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모하는 모임)와 엄마부대로 구성된 태블릿PC규명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며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300여명의 시위참가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위치한 서울 목동 방송회관의 로비 등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윤 의원은 “JTBC는 태블릿PC에서 나온 최순실씨 사진만 부각시켜서 최순실씨 것으로 단정했다”며 “조작보도를 한 JTBC에 방송통신심의위가 징계를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JTBC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했다, 연애를 했다, 한 시간 동안 머리를 했다, 굿을 했다는 등 허위보도를 했다”며 “(JTBC가) 여론을 선도해 헌정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고 강변했다.

JTBC가 검찰에 제출한 태블릿PC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드러내는 법적증거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찰 발표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당 국회의원이 박근혜정부를 위기에 빠트린 특정 방송사를 흠집 내고 공개적으로 언론탄압을 주문한 대목이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해당 집회를 주도하는 극우성향 시민단체 ‘엄마부대’(대표 주옥순)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의원은 “주옥순 대표와 집회에 참여하신 어머님들을 칭송하고 싶다”라며 “대한민국의 잘못된 편파보도에 대해 처음으로 싸우는 우리 어머님들을 볼 때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윤의원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라는 문구가 있는데 저는 ‘강한 자여 그대 이름은 대한민국의 여자’라고 말하고 싶다”며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의 각성을 촉구하는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블릿PC규명위는 지난 18일부터 JTBC의 보도가 왜곡보도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