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장 전 의원의 ‘큰 바위 얼굴과 중국의 밀어내기 미국의 버티기’ 북콘서트에는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이 자리에서 장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북콘서트 행사를 앞둔 오후 1시30분께 빨간색 표를 나눠주는 이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빨간색 표를 챙긴 뒤 행사장에 들어간 한 60대 남성은 시사저널에 “이건 이따 돈 받을 때 보여줘야 한다”라며 “끝난 뒤에 2만원을 받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장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로 선거와 관련된 행사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관련 행사에 돈을 주고 참석자를 모집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장 전 의원이 직접 제공한 것이 아니어도 ‘제3자 기부행위 금지’ 조항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측은 시사저널에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북콘서트는 정치적 색깔을 띤 행사도 아니었고 지인들에게만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렸을 뿐 조직적으로 문자를 보낸 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장 전 의원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6월부터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하차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이었으나 막말과 편파 방송을 일 삼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고 해당 기간 동안 시사탱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총41건의 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