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연일 논란을 생산하고 있다.

입국을 앞두고 인천항공사에 의전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고, 입국 이후 편의점에 들려 고급생수를 골랐다가 보좌진에 의해 제지당했다. 공항철도 표를 끊겠다며 발매기에 만원짜리 두장을 우겨넣기도 했고, 퇴근시간에 철도를 이용하겠다고 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서 몸이 불편한 분을 눕혀놓고 죽을 떠먹인 것과 본인이 턱받이를 한 것도 논란이 됐다. 눕혀놓고 음식을 떠먹일 경우 기도가 막힐 수 있고 턱받이는 떠먹이는 사람이 할필요 없기 때문이다.

17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려고 봉하마을에 방문했다가 ‘배은망덕 기름장어 봉하마을 지금 웬일?’, ‘반기문의 업적은 한일 위안부 합의 찬성’ 등의 피켓을 든 시민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진

이어 퇴주잔 논란까지 불거졌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반 전 총장이 선친 묘소에 참배를 하고 진행자가 따른 술잔을 마시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전통문화 제례를 전혀 모르고 퇴주잔을 마시는 우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재례 등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 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각 마을마다 관습이 다른데 반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재례를 올렸다”며 “이런 내용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심지어 해명에도 맞춤법이 틀렸다. 제사를 지내는 의례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재례’가 아닌 ‘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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