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소속 30명의 의원 중 만18세로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사람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세 선거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청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13일과 16일 이틀 간 바른정당 소속 의원 30명을 대상으로 한 18세 선거권 확대 개정안 찬반 의견 및 방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석회의가 조사한 결과 18세로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세연·김용태·이종구·이학재·정병국·유승민·장제원·하태경·홍일표 의원 등으로 총 9명에 불과했다.

반면 김무성·이혜훈·황영철 의원 등 나머지 바른정당 소속 21명의 의원들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권성동·이진복 의원은 설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연석회의 측은 밝혔다.

▲ 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비상행동 소속 학생들이 지난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만 16세 선거권 부여를 요구하는 '세월호 진상규명, 세월호 세대의 투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른정당은 선거연령 하향을 당론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가 당내 이견을 이유로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선거연령 하향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제동을 걸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기도 했다.

연석회의 측은 새누리당 의원 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명수 의원만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입장을 보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청원 의원은 설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 참여 중인 손한민 청년소사이어티 대표는 “바른정당은 18세 참정권 확대에 대한 입장을 좌고우면 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이미 큰 실망감을 주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바른정당에 바른선택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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