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tbs TV가 오는 17일 오후 9시30분 영화 ‘두 개의 문’을 방영한다. 

tbs TV는 지난해 12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과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를 풍자한 ‘잘돼갑니다’를 방송한 데 이어 용산참사를 조명한 ‘두 개의 문’까지 편성키로 한 것이다.

지난 2012년 6월 개봉한 영화 ‘두 개의 문’(감독 김일란·홍지유)은 2009년 1월20일 경찰 특공대원 1명과 철거민 5명이 사망한 ‘용산참사’의 진실을 추적한 작품이다.

경찰 진압 당시의 영상과 법정 증언, 재판정에 증인으로 참여한 이들의 육성, 언론 보도와 방송, 철거민 측 변호인단 입장 등이 촘촘하게 기록돼 당시 ‘무비 저널리즘’(movie journalism)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7만3000여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 지난 2012년 6월 개봉한 영화 ‘두 개의 문’ 스틸컷. 사진=두개의 문
tbs TV 측은 “용산참사 8주기, 50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손에 촛불을 든 2017년”이라며 “시민의 방송 tbs는 용산참사가 있던 2009년 1월 20일 새벽, 그날 망루로 돌아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진실을 다시 묻고 동시에 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tbs TV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정권의 폭압, 아직 끝나지 않은 국가폭력의 진실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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