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3일자(현지 시각) 신문 1면에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사진을 실고, 비중 있게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1면에 정씨가 지난 2일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예비심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는 모습을 사진 기사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진 설명에서 “정유라씨가 승마 훈련에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이 한국의 스캔들(박근혜-최순실 게이트)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정씨 사진 기사 아래에는 “어떻게 한국은 대통령 축출 직전에 처하게 됐나(how south korea ended up on the brink of ousting a president)”라는 제목의 심층 기사가 1면과 6면에 실렸다.

▲ 뉴욕타임스 3일자(현지 시각) 신문 1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한 누리꾼이 찍어 올린 사진.
뉴욕타임스는 “삼성 제국의 후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계획에 대한 비판에도 기업(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하려고 했다”며 “몇 달 동안 주요 주주들이 그 움직임에 맞서 싸웠지만 갑자기 결정적인 표결권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 이 부회장을 지지하면서 대립이 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주일 후 박근혜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대통령 집무실에 초대해 한국의 문화와 스포츠를 진흥하는 캠페인에 삼성의 도움을 요청했다”며 “몇 개월 안에 삼성은 최순실이 관리하는 두 개의 재단에 1740만 달러(약 200억 원)를 기부했으며 최씨의 딸(정유라)을 포함해 한국 승마 훈련에는 620만 달러(약 80억 원)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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