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유라 체포과정을 단독 보도한 JTBC ‘뉴스룸’이 역대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뉴스룸’은 이날 방송에서 11.3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8뉴스’는 5.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 MBC ‘뉴스데스크’는 5%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는 이날 덴마크 현지에서 단독 취재한 정유라 체포과정을 보도했다. 취재진은 덴마크 올보르 한 주택가에서 정씨가 타고 다닌 폭스바겐 차량을 발견하며 정씨를 찾아냈다. 이가혁 JTBC 기자는 “취재진이 마을에 도착해 정씨의 은신처라고 확신을 한 것이 지난달 31일 새벽이었고 이후 외출하는 정씨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지만 전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취재진을 알아챈 정씨 일행이 집안 불을 모두 끄고, 창문 블라인드를 내려 바깥과 완전히 차단했고 이불로 창문을 덮는 등 철저하게 숨어버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 JTBC '뉴스룸' 1월2일자 보도화면 갈무리.
이가혁 기자는 “저희가 은신처를 잠시라도 벗어난 사실을 정씨 측이 파악한다면 새로운 장소로 도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고 한국 경찰이 정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한 만큼 덴마크 수사 당국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현지 기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낫겠다고도 판단해 1일 오후 4시쯤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 JTBC '뉴스룸' 1월2일자 보도화면 갈무리.

JTBC는 1일 열린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기습간담회도 비판했다. 직무정지 중인 대통령 박근혜는 이날 간담회를 15분 남기고 청와대출입기자에게 간담회 일정을 통보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설영 JTBC기자는 “청와대가 깜짝 공지를 해서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달하는 식의 간담회를 성공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 기자는 “(박근혜는) 공모나 직권남용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일방적으로 반박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차은택씨의 인사개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자리가 기자회견은 아니다’면서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뉴스룸’에 이어 편성된 신년특집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는 앞선 프로그램보다 높은 11.89%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과거 MBC <100분토론>을 연상케 했던 이날 토론회는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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