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1명은 1주일에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를 최소 한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5일 이상 TV를 보는 10대는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오후 ‘2016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이내 OTT를 이용한 비율은 27.1%로 나타났으며 이용기기는 스마트폰·태블릿PC(97.3%), 데스크톱PC(16.5%), 노트북(7.9%) 순으로 나타났다.
OTT는 인터넷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영화나 TV콘텐츠를 제공하는 푹·티빙·넷플릭스·왓챠플레이나 옥수수처럼 통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IPTV, 네이버·구글 등이 제공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OTT서비스 이용률은 2015년 14%에서 올해 27.1%로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었다. 흐름을 보면 PC 이용이 줄고 모바일 이용이 늘어났다. 2015년 노트북과 데스크톱으로 OTT를 보는 비율이 36.5%였지만 올해는 24.4%로 줄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로 보는 비율은 지난해 90.8%에서 올해 97.3%로 늘었다.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 콘텐츠 역시 대부분의 소비가 스마트폰(87.6%)을 통해 이뤄졌다.
이용 장르는 오락/연예가 49.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드라마(19.9%), 영화(17.4%), 스포츠(14%), 뉴스(12.8%), 시사/교양(10%)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이용자들이 예능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는 인터넷 방송 등을 지칭하는 MCN의 의미를 알고 있는 비율은 20.1%로 나타났는데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0대(39.8%), 20대(37.1%), 30대(28.6%)는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0.9%만 MCN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TV를 떠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TV를 많이 보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2시간46분 동안 TV를 시청해 스마트폰(1시간 22분)과 라디오(17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매체를 주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81.0%)과 TV(75.4%)가 매우 높았다. 반면 주5일 이상 신문을 보는 비율은 6.6%에 그쳤다.
나이가 많을수록 주5일 이상 TV를 보는 비율이 높아 세대별로 선호하는 매체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드러낸다. 10대는 41.2%에 불과했지만 70대 이상은 95.9%에 달했다. 반면 스마트폰을 주5일 이상 사용하는 비율의 경우 10~40대는 90% 이상으로 매우 높았지만 60대(57.9%) 70대 이상(16.6%)은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436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