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 대한 시청자 선호도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수직 상승하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어느 방송사 뉴스를 즐겨보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중 45%가 JTBC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KBS가 18%의 선호도를 보였으나 JTBC를 선호한다고 밝힌 이들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결과였다. YTN이 10%, MBC 5%, SBS·TV조선·MBN(이상 3%), 채널A·연합(이상 2%), 기타 채널 1% 순이었다.

JTBC 선호도 추이를 보면, 최순실 게이트 보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분기(7월~9월)만 해도 19%였던 선호도는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를 거치며 12월 45%로 수직 상승했다. 국정농단과 탄핵 국면에서 JTBC는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 2013~2016년 분기별 주요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 (사진=한국갤럽)
KBS의 경우 18%를 기록하긴 했으나 2013년 초 41%의 선호도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4년 30%대가 무너졌고 2016년 11월 17%까지 추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JTBC의 경우 30대(183명)에서 70%, 20대(19~29세, 173명)에서 65%, 40대(211명)에서 63%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50대(201명)에선 28%, 60대(236명) 이상에선 7%였다. 반면, KBS의 경우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각각 9%, 7%, 9%, 22%, 37%의 선호를 보였다.

60대 이상 선호도가 37%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KBS 보도를 선호하는 이들이 고령층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276명) 가운데 29%는 KBS를, 24%는 JTBC를 선호했고, 중도층(246명)에서는 12%가 KBS를, 47%가 JTBC를 선호했다. 진보층(327명)에서는 무려 71%가 JTBC를 선호했고 10%가 KBS를 선호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자(150명) 가운데 45%가 KBS를 선호했고, 5%만이 JTBC를 선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402명) 가운데 66%가 JTBC를, 10%가 KBS를 선호했다. 국민의당 지지자(121명) 가운데 51%가 JTBC를, 7%가 KBS를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39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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