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언론장악 분쇄 언론노조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도 참석했다. 윤 본부장은 새누리당에 대해 “멀게는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에 닿아있고 가깝게는 두차례 쿠데타로 헌정질서를 말아먹은 부당한 세력과 맞닿아있다”며 “새누리당은 정당이 아니라 조직범죄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 광주에서 총칼과 탱크로 국민들을 학살했던 정당, 박종철을 물고문으로 죽이고 이한열을 최루탄쏴 죽이고 강경대를 쇠파이프로 때려죽인 정당이 새누리당의 뿌리”라며 “이런 정당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새누리당 해체, 언론부역자 처벌' 구호를 외치며 새누리당사에 던진 어린이놀이용 찐득이를 입주자가 떼어내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명박근혜 정권 9년동안 추락한 언론자유지수를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됐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윤 본부장은 “새누리당이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인이 나라살림을 망치는데 제일 먼저 한 것은 언론을 죽인 일”이라며 “이자리에 계신 동아투위 선배들, 해직기자 선배들도 똑같은 뿌리를 가진 세력에게 일자리를 잃었는데 그들이 옷 갈아입고, 화장을 고치고 나타나 언론노동자 내몰고 똥개들 앉혀서 도둑을 망봐줬다”고 지적했다.

윤 본부장은 “더 이상 파렴치한 범죄집단을 정당이라고 부르며 협상하고 타협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조금이라도 인간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자폭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건설하는데 첫 번째 길이 새누리당의 해체”라며 “언론장악방지법 만들고 민주주의와 인권과 정의가 똑바로 선 나라가 되도록 언론노동자들이 싸워야 하고, SBS가 함께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 사무실실에 찾아갔던 일을 언급했다. 신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KBS 양대노조, 성남시민들과 신상진 위원장 사무실에 가 ‘언론통제방지법 통과시켜라’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 위원장은 학생운동도 했고, 감옥도 갔고, 말로는 언론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한다고 하는데 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느냐”며 “박대출 미방위 간사에게 핑계를 댄다”고 말했다. 이어 “왜 쪽팔리게 간사 뒤에 숨느냐”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박대출 간사는 새누리당 의총에서 ‘세월호 선장이 될것이냐, 타이타닉호의 음악대가 될 것이냐’라고 말했다는데 음악대가 돼 침몰하지 말기 바란다”며 “공영언론 지배구조개선해서 정치적 중립성 시키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내건 것”이라고 말했다.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대영 KBS사장, 이인호 KBS이사,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안광한 MBC 사장 탈을 쓴 사람들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대영 KBS사장, 이인호 KBS이사,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안광한 MBC 사장 탈을 쓴 사람들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대영 KBS사장, 이인호 KBS이사,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안광한 MBC 사장 탈을 쓴 사람들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대영 KBS사장, 이인호 KBS이사,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안광한 MBC 사장 탈을 쓴 사람들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조합원 천여명이 '언론부역자 청산, 언론장악 방지법 즉각 제정' 총력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대영 KBS사장, 이인호 KBS이사,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안광한 MBC 사장 탈을 쓴 사람들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이날 오전 국회 미방위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야당이 이에 항의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상진 위원장은 “이번 주는 일정이 어려우니 임시국회 때 논의하자”고 말했고, 현재 임시국회가 언제 열려 방송법개정안이 논의될지는 알 수 없다.

이현진 KBS 노동조합 위원장은 “양대노조의 1차 목표는 방송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 때 관철하는 것이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올해 안에 끝장을 봐야 한다”며 “대선이 가까워오면 또 쉽지 않고,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조능희 언론노조 MBC본부장도 파업 중이다. 조 본부장은 “지난 4월4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오늘 250일 단독 파업 중인데 여러분의 투쟁을 전국 MBC 17개 지부, 1700여명의 조합원들이 적극 지지한다”며 “사옥 앞에 천막을 쳤고 매일 기자들이 피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MBC 뉴스도 요즘 (시청률) 3~4%나오는데 박근혜 상황과 비슷하다”며 “MBC가 망해가도 안광한, 김장겸, 최기화는 꼼작도 안한다”고 지적했다. 조 본부장은 “방송이 이렇게 돼도 자기네들 자리만 지키는 자들이 방송의 적이고 언론부역자들”이라며 “이자들을 척결해서 나라를 바로 잡자”고 말했다.

파업 이틀째인 9일에는 KBS 양대 노조가 오전 11시 소속 조합별로 파업 집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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