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기자들이 최근 강양구 기자 신임 편집국장 임명안을 거부했다. 임명 거부는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프레시안 편집국은 프레시안 이사회가 지명한 강양구 신임 편집국장 후보 인준동의안 투표를 진행했다. 예상 외로 반대가 많았다. 프레시안은 편집규약에 따라 이사장이 편집국장을 지명하고 편집국 구성원의 동의를 구하는 임명동의제도를 갖추고 있다. 편집국 구성원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임명이 가능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강 기자는 편집국 내에서 기자들과 잦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 기자들에 따르면 최근 강양구 기자가 썼던 ‘불면증 박근혜, 세월호 7시간 수면제 취해 잤나?’ 기사를 두고서도 출고 전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다. 프레시안 기자들은 임명동의안이 부결 될 가능성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반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문제는 새 편집국장 후보를 찾는 일이다. 전임 전홍기혜 편집국장은 연임을 통해 4년이나 임기를 맡아 더 이상 임기를 요청할 수 없는 상황. 마땅한 내부 인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내부 고민이 많다는 전언이다. 프레시안은 수년 전 소유구조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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