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 서강대학교에서 ‘대통령 박근혜’는 즉각 퇴진할 것과 ‘피의자 박근혜’는 정당한 처벌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근혜 즉시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는 서강대학교 동문 1121명은 8일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1972년 입학자부터 2016년 입학자까지 광범위한 규모의 졸업생 및 재학생이 시국선언에 함께 했다.

▲ 박근혜 즉시 퇴진과 처벌을 요구하는 서강동문 시국선언문.

이들은 “우리는 연일 참담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 참담한 현실을 만든 주범이 바로 박근혜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이미 드러난 진실만으로도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일 수 없고,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어서는 안 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겐 책임과 의무를 스스로 버린데 대한 즉각 사퇴를, 국회엔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대통령 탄핵을, 검찰 및 특검에겐 ‘피의자 박근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각각 요구했다.

이들 서강대 동문들은 시국선언 취지에 대해 “지난 11월29일 대통령 3차 담화 직후, 후안무치한 청와대의 행태에 분노한 서강대학교 동문의 힘을 모으자는 자발적 움직임에서 시작됐다”며 “7일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하여 1121명의 동문과 재학생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문모임은 “우리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광장의 촛불정신을 지지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피의자 박근혜의 처벌 시까지 국민과 함께, 촛불과 함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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