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6일 방송에서 마의 시청률로 여겨졌던 10%를 돌파했다. 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 프로그램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건 개국 5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JTBC ‘뉴스룸’은 이날 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입가구 기준 시청률 10.04%를 기록했다. 동 시간대 SBS ‘8뉴스’는 5.4%, MBC ‘뉴스데스크’는 4.9% 시청률(지상파의 경우 전국가구기준)을 기록했다. MBN ‘뉴스8’은 3.54%, TV조선 ‘뉴스판’은 3.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JTBC는 9개 그룹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 국정조사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대기업 총수들은 일제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나 최순실씨 일가에 지원한 지원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은 뉴스에서 “28년 전에는 그나마 정경유착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후퇴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어진 앵커브리핑에서 “(총수들은) 잘못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 JTBC '뉴스룸' 12월6일자 보도화면 갈무리.
JTBC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비판했다. JTBC는 “(이재용이) 최순실 등에게 로비를 해 지난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삼성 측 손을 들어줘 (이건희-이재용) 경영권 승계를 도운 것 아니냐는 질타도 있었다”고 전하며 양사 합병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관계없다는 이 부회장 발언에 대해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JTBC는 “이재용 부회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잘못했다, 열심히 하겠다, 송구스럽다’로 답해 동문서답하지 말라는 주의를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손석희 사장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답변을 가리켜 “최순실씨 딸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선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부인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청와대 특혜 의혹 역시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으며 의혹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JTBC는 이날 국정조사에서 “삼성이 자사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했을 때는 고작 500만원을 보상하더니 정유라 등 재단에는 수백 억 원을 지원했다는 비판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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