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에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8개 기업 재벌총수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자신들이 관련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참고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전 대표이사의 발언이 허탈하게 청문회를 지켜봤던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주진형 전 대표이사는 청문회를 끝내며 참고인으로서 한 마지막 발언에서 "작년에 삼성물산 합병 발표를 처음 봤을 때는 돈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치사한 짓을 통해서 하려고 한다는 것에 놀랐었는데, 광고비를 250억씩 쓰고 언론이나 모든 사람들이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고, 세 번째로는 그 과정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하리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그 대담함에 놀랬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주 전 대표는 "사회가 바뀐 것인데 재벌에 계신 분들은 사실은 옛날에는 집행유예, 병원가고 말다가 요즘은 한두 명씩 감옥가기 시작했는데 이번도 결국은 누군가는 감옥을 가지 않고는 이런 일은 다시 반복 될겁니다."라고 신랄하게 재벌과 부패한 정치권력의 정경유착을 비판했다. 다음은 발언 전문과 발언영상이다.
"작년에 삼성물산 합병 발표를 처음 봤을 때는 돈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치사한 짓을 통해서 하려고 한다는 것에 놀랐었는데, 광고비를 250억씩 쓰고 언론이나 모든 사람들이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고, 세 번째로는 그 과정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하리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그 대담함에 놀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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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오늘 하는 얘기도 최순실 씨에 관련된 의혹이 생기면서 불거진 것이지 삼성 입장에서는 아마 작년에 이미 다 끝난 걸로 생각하고 있었을 겁니다. 소위 말하면 “우리가 하면 니들이 어쩔거냐?” 또 뭐 기업가치 말씀하시는데 이분들은 기업가치 관심없습니다. 지분과 세습에만 관심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최순실 씨 때문에 다시 드러나게 된 것은 김상조 교수도 작년에 제가 들었습니다. 김종중 사장한테 '당신들 이렇게 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다.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1년 걸렸습니다. 그쵸? 부메랑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예상하지도 않은 데서 이렇게 터진 것이죠. 이런게 바로 사회가 바뀐 것인데 재벌에 계신 분들은 사실은 옛날에는 집행유예, 병원가고 말다가 요즘은 한 두명씩 감옥가기 시작했는데 이번도 결국은 누군가는 감옥을 가지 않고는 이런 일은 다시 반복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