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너무 안고 싶었어요”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포옹했던 청와대 출입기자가 최근 “(대통령) 탄핵여론을 대통령이 들어야 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은미 MBN 기자는 지난 2일 MBN 교양프로그램 ‘아궁이’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탄핵을 해서는 안 된다’는 탄핵 반대가 65%정도였다. 지금은 탄핵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80% 이상 나오고 있다”라며 “국민들이 한목소리로 (탄핵을) 이야기한다는 건 들어야만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뇌물죄는 빠진 상태”라며 “현재까지 나온 혐의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최순실씨의 경우 7년6개월이 최고 형량이다. 이후 검찰이 제대로 하는지 끝까지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기자는 2014년 1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 들렀을 때 “너무 안고 싶었어요”라며 박 대통령을 포옹해 입길에 오르내렸다.
이에 “포옹 장면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기자가 취재원에 대한 존경과 선호를 드러낸 것으로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어떤 자세로 기사를 쓰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