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4%에 머물렀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로 집계됐다. 연속 2주째 4%를 찍으며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부정평가는 91%로 지난주보다 2%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퇴진 논의를 국회에 일임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지율이 반등하지 못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박근혜 대통령 담화가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했다던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지지율은 지난주 3%에서 10%로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 방문 영향이 일부 반영됐고 동정 여론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여전히 84%로 고공행진 중이다.
세대별로 20~50대까지 긍정 평가가 5%를 넘지 못했으며 최대 지지층이 됐던 60대 역시 9%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긍정/부정 평가는 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증폭되면서 지난 11월 첫주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최저점을 경신했으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지지율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하며 15%를 기록했으나 지난주와 동률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과 더블 스코어(34%)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탄핵 국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14%로 새누리당과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정의당 지지율은 6%,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의견을 유보한 부동층은 31%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평가도 반대(67%) 의견이 찬성(17%) 의견을 압도했다. 입장을 유보한 응답자는 15%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유일하게 찬성 입장이 51%를 기록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응답자 중 71%는 역사 서술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적절하다는 평가는 1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