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발의를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처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2일 탄핵안의 국회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고 버티는 이 시점에는 탄핵으로 하루 빨리 끌어내리는 것만이 답”이라며 “그 어떤 정치 공작이나 정치 셈법으로도 탄핵의 시계는 멈출 수 없다. 국민의 뜻대로, 탄핵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움직일 것”이라고 답했다.

정의당 역시 탄핵소추안 발의에 공조할 입장이다. 정의당도 1일 오전 “오늘 본회의 시작 전까지 반드시 탄핵소추안 발의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양심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함께 하리라 믿는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두 야당의 움직임에도 국민의당은 탄핵소추안 발의에 동조하기 힘들다며 발을 빼는 모습이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1일 발의할 예정이었으나 2일 표결을 통해 (재적의원) 3분의2에 해당하는 표를 현실적으로 얻기 힘들다”고 입장을 전했다.

▲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시점 등 논의를 위해 열린 야3당 대표 회담에 참석한 추미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한편 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조에 금이 간 모습이 계속 포착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 관련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밝혔다.

정의당은 1일 브리핑에서 “오늘 두 야당 대표의 행보와 메시지는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의 교란책에 부화뇌동한다고 두 야당마저 흔들리면 국민들은 큰 실망에 빠지고 말 것이다. 절대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고 야권의 공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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