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결렬됐다.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시기와 탄핵소추안 처리 등을 두고 회동을 가졌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을 통해 늦어도 박 대통령이 내년 1월 말 사퇴해야 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정국의 안정이 중요한데 1월 말은 시기가 이르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 중 나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김 전 대표는 내년 4월 말 대통령 퇴임을 목표로, 이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4월 말 대통령 퇴임이 여야 간 합의로 결정된다면, 탄핵이 진행되더라도 4월 말에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기 때문에 탄핵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난 이후에도 4월 말 퇴진 일정이 합의가 되지 못할 경우 오는 9일 탄핵의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이후에도 회동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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