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렸다. 국민들은 저마다 TV앞에 모여들었다. 이날 대국민담화를 보기 위해 국민들은 어떤 채널을 선택했을까. 채널선택에는 방송사에 대한 뉴스신뢰도·영향력·인지도 등이 반영된다. 미디어오늘은 29일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생중계했던 지상파3사와 종합편성채널4사, 보도전문채널2사의 프로그램시청률을 확인했다. 

시청률을 순위별로 정리하면 JTBC ‘뉴스현장’(14:24-15:44) 3.57%, TV조선 ‘뉴스를 쏘다’(13:22-15:26) 3.11%, KBS1TV ‘뉴스특보’(14:16-14:48) 2.9%, MBN ‘뉴스특보’ (13:18-14:42) 2.83%, 채널A ‘뉴스특급’ (13:21-15:00) 2.66%, SBS ‘뉴스특보’ (14:23-14:50) 1.8%, YTN ‘뉴스특보’(14:00-15:39) 1.42%, 연합뉴스TV ‘뉴스현장’(13:53-15:03) 0.96%, MBC ‘뉴스특보’(14:26-14:41) 0.4%였다.

▲ 디자인=미디어오늘 이우림 기자.
이 같은 시청률은 우선 오후시간대 종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종편은 201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오후시간대 시사보도프로그램을 집중편성하며 시청습관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습관이 어제 시청률에서도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JTBC 시청률이다. 최근 메인뉴스 시청률이 동시간대 지상파를 압도하고 있는 JTBC는 이날 대국민담화 방송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JTBC에 대한 최근 신뢰도와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MBC의 ‘추락’이다. MBC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편성했던 9개 채널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짧은 편성시간(15분)을 나타냈다. 시청률은 9개 채널 중 최하위였다. 짧은 편성시간은 해당 시간대 뉴스편성에서 자사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이거나, 대통령 담화에 대한 분석을 내놓는 것 자체를 꺼려한 결과로 비춰진다. 이날 대국민담화 프로그램 시청률은 각각 편성시간이 달라 일률적으로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시청자의 뉴스채널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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