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방송에 앞서 타임라인을 공개한 것은 방송 내용에 극도로 민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코너에 올라온 청와대 해명에 따르면 대통령은 관저집무실 및 경내에서 당일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 청와대는 “사실, 원칙적으로 청와대는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국가 안보시설이므로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공개하지 않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했던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더 이상 유언비어로 국민이 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집무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7시간’ 풍문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는 “처음에는 ‘정OO를 만났다’ 하더니 그다음은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그다음은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하였고 그다음은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의혹은 계속 바뀌어가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대통령 관련한 ‘괴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오히려 현재 대통령과 관련한 풍문이 언론 탓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것과 같이 그날(2014년 4월16일)은 나라 전체가 오보로 혼돈이 거듭됐다”고 밝히며 당시 신문과 방송의 오보를 꼼꼼히 공개하며 “대통령은 (그날)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 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는데, 당일 ‘전원구조’ 오보를 냈던 언론이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휘둘려 괴담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것이 팩트입니다’ 코너를 개설, △세월호 침몰 당일 청와대 출장 왔다는 간호장교 △최순실, 대통령전용기로 해외순방 동행 △대통령 대포폰 사용 등 각종 의혹 보도에 적극 해명하고 있다. 청와대는 차움병원 ‘길라임’ 가명 역시 “대선을 앞둔 박근혜 후보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차움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박근혜 후보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