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 뭘 하고 있을까. 광화문 광장의 거센 함성이 청와대까지 들릴까.

미디어오늘 독자가 청와대 인근 도보 5분 거리의 청운공원에서 내려다 본 민중총궐기 현장 동영상을 보내왔다. 청와대 뒷쪽이라 이 동영상으로 들리는 함성이 실제로 청와대에서는 훨씬 더 가깝게 들릴 것으로 보인다. 

100만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운집한 12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주요 참모진은 모두 출근해 대책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청와대 경내에서도 광장의 거센 함성이 또렷이 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동영상을 제보한 익명을 요구한 독자는 “권좌에서 듣는 민중의 함성은 참으로 소름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6월 70만명의 시민이 쏟아져 나왔던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 노래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부터 청와대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 참여한 숫자는 시민 100만명(오후 7시 30분 기준 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2만명)이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당시 모였던 집회 규모(70만명)를 뛰어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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