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1일 국회는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대해 질의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나온 황교안 총리는 “최순실을 아나”라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의원님은 최순실을 압니까”라고 응수했다.
송영길 의원은 11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5월 18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가 19일 담화에서 갑자기 해경해체를 선언했다. 해경에서는 대통령이 해경 개혁을 발표한다고 해서 다 준비해놨는데 해체발표가 나왔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해체 이야기를 꺼냈다.
송 의원은 이어 “해경해체는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았는데 이게 최순실의 지시”라며 “이걸 왜 그랬는지 알겠느냐. 이건 7시간을 숨기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관련 의혹을 덮기 위해 해경 해체를 급하게 결정했다는 것.
송영길 의원은 이어 황교안 총리에게 “총리는 최순실을 아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 총리는 “의원님은 최순실을 압니까”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의 황 총리의 답변 태도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는 일이 발생했다. 황 총리는 “마찬가지(로 모른다는)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과 황 총리는 설전을 이어갔고, 송 의원은 “이러려고 총리하려고 했나 자괴감이 들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전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의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성형시술은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아니었다. 경호실에 확인결과 당일 출입한 외부인이 없었고,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