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모녀가 자주 다니던 강남 성형외과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에 세 차례 동행했고 이 병원 제품이 청와대 명절 선물세트로 들어갔다며 특혜 의혹을 단독보도 한 JTBC ‘뉴스룸’이 일주일 만에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지난 8일 방송에서 ‘뉴스룸’은 시청률 9.09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기준)를 기록했다.

JTBC ‘뉴스룸’은 이날 방송에서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2014년 2월26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컨설팅 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실을 이용해 피부 시술을 하는 뛰어난 병원과 회사가 있는데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했다”며 청와대가 최순실 모녀 성형외과 원장까지 특혜를 주려했다는 내용을 전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JTBC는 “병원의 해외진출이 무산되자 석 달 뒤 청와대 인사에서 조 전 수석이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해당 병원 고객 명단을 입수해 ‘정유연’과 ‘최 회장님’, ‘최’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주변인들의 증언도 확보했으며 해당 병원이 녹는 실을 이용해 주름을 펴주는 ‘피부 리프팅’ 등 피부과 시술로 유명하다고 보도했다.

▲ JTBC '뉴스룸' 8일자 방송화면 갈무리.

▲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 ⓒJTBC
JTBC는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시작된 지난 10월24일 다음날인 25일자 ‘뉴스룸’에 8.08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메인뉴스 시청률을 앞섰다. 이후 평균 7%대를 유지하던 JTBC ‘뉴스룸’은 최순실씨가 귀국해 검찰에 출두한 10월31일자 방송에서 8.784%를 기록하며 자사 최고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뉴스룸’이 시청률 9%를 넘긴 건 최초다.

한편 8일자 MBC ‘뉴스데스크’는 5%, SBS ‘8뉴스’는 4.8%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가구기준)을 기록했다. JTBC의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한 시청률은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MBC와 SBS가 JTBC에게 의제선점능력 및 이슈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JTBC는 10월24일 이후 주말을 제외하곤 MBC와 SBS 메인뉴스 시청률을 앞서고 있다. 한편 8일 MBN ‘뉴스8’은 3.486%, TV조선 ‘뉴스판’은 2.2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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