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60분’이 2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를 해부한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 위축됐던 KBS 시사 프로그램이 박근혜 대통령이 깊게 연루된 비선의 국정농단 사태를 다루는 것이라 주목된다.

KBS 2TV는 2일 오후 11시10분부터 “최순실의 국정농단-대한민국을 삼키다”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를 정리한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 이대 특혜 논란 등 공분을 샀던 이슈뿐 아니라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40년 인연도 되짚는다.

이후락 ‘추적60분’ 팀장은 2일 “최순실 게이트 전말을 한 번 정리해보자는 차원”이라며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최순실이 누구인지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 KBS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60분’이 2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를 해부한다. (사진=KBS)
이번 방송은 박 대통령의 실정에 침묵을 고수했던 KBS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권력과 그의 비선의 국정농단을 다룬다는 데 의미가 있다. KBS가 성역없는 비판으로 시사 프로그램 명가라는 명예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지열 KBS PD협회장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편은 추적60분팀 PD들이 전부 달라붙어 제작한 것으로 안다. 보도국에서 취재하기 어려운 부분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류 협회장은 “KBS PD들은 ‘최순실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계속적으로 주문해왔다”며 “추적60분 방송 이후에도 국정 시스템이 왜 이렇게까지 붕괴했는지 따져보는 심층 프로그램들이 방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