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30대 노조위원장에 편집국 사회2부 소속 권호 기자가 당선됐다. 권 당선인의 임기는 11월1일0시부터 시작됐다. 

중앙일보 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효 투표 유권자 210명 중 173명이 참여해 투표율 8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찬성이 157표, 반대 12표, 무효 4표로 찬성률은 90.4%에 이르렀다.

권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개표가 끝난 뒤 “대형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도 많은 조합원들이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편집국과 보도국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고생하는 조합원들의 노력이 보상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1일 취임사에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된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권 당선인은 “조직 관점에선 디지털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며 “그러나 기자들 사이에서는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게 나오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당선인은 “올해 뼈를 깎아내는 아픔을 겪었던 노조로선 신뢰를 다져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올해와 내년 임금협상, 청탁금지법 이후의 취재 환경 정비 등 곧 풀어야 할 실질적인 문제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함께 선출된 안의근 부위원장(보도국)과 박수련 부위원장(편집국)도 권 당선인과 함께 임기가 시작된다. 안 부위원장은 “위원장을 도와 신문-방송 간 소통에 힘쓰고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노조는 JTBC·중앙일보 통합노조다. 

중앙일보 노조는 “이번 선거는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특종보도(10월24일)와 함께 시작됐다”며 “조합원들은 밤낮없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선거에 참여했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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