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기(24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 백남기 농민 부검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 삭발식) SBS 기자분들 오셨습니까? 뉴스는 맘에 안드는데 어쨌건,,, <그것이 알고싶다> 의 반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사회자 직권으로 SBS 고맙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들 환호와 박수)

다른 언론사들도 좀 분발하셔가지고 그런 프로그램 좀 많이 만들어주시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언론사 안되겠습니까? KBS 왔어요? MBN 이런 데 왔네. 좀 각성하십시오. 공영방송으로서의 기능을 다 잊어버렸어요!" 

엄숙한 삭발식의 사회를 보던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무거운 분위기를 이 한 마디로 확 바꿔 놓았습니다. 

▲ 지난 2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부검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 삭발식을 촬영하던 SBS 취재진에게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서로 잘 알지도 못할수 있는, 같은 회사 까마득한 선배 PD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하나로 현장에 있던 SBS 영상취재기자는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고 멋쩍게, 그렇지만 나중엔 활짝 웃었습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언론인으로서 앞으로도 그 웃음을 지켜가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 오후 그가 받았던 환호와 박수의 기억 또한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연일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특종을 쏟아내며 검찰이 해야 할 일을 더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현장의 언론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만료일인 25일 오후 3시께 영장집행을 위해 진입할 경찰을 막아선 시민지킴이들 옆에서 스탠드업 준비하는 SBS 김정우 기자.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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