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경향신문 논설위원이 19일 편집국장으로 내정돼 구성원들의 임명동의 투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김 논설위원이 임명동의 투표를 통과한다면 경향신문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 된다.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은 지난 19일 김민아 논설위원을 편집국장으로 내정했다. 김 논설위원에 앞서 양권모 전략기획실장이 편집국장으로 지명됐으나 당사자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논설위원은 1990년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김 논설위원에 대한 내부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급 기자는 “전임 내정자가 고사하는 바람에 갑작스레 내정된 감이 있지만 김 논설위원의 경우 시기가 문제지 언젠가는 편집국장이 될 거라는 내부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기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가 읽힌다. 한 주니어 기자는 “사내에서 여성 후배들의 존경을 많이 받는다”며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라 고무적이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기자는 “회사와 신문의 얼굴인 편집국장이 여성이 된다니 여기자로서도 그렇고 실력있는 선배이기 때문에 후배로서도 기대가 된다”며 “하지만 여기자가 이렇게 많은데 70년 최초라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임명동의투표관리위원회는 20일 오는 26일~27일 편집국장 임명동의 투표를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투표관리위원회에 공고에 따르면 개표는 27일 오후7시 이후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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