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19일 TV조선 앞에서 열린 방송인 김갑수 하차 요구 기자회견자리에서 야당 대권주자를 향해 “암살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 분열을 일으키려는 김갑수를 반드시 TV조선에서 쫓아내야만 우리가 계속 TV조선을 시청할 수 있다. 계속 김갑수가 나온다면, 말 그대로 정청래가 우리를 응원해주는 데 까짓 거 오마이뉴스 TV를 보자”고 말했다. (관련기사=TV조선 몰려간 어버이연합 “시청거부, 하지만 사랑한다”)

추선희 총장은 이어 “정청래 이 미친 새끼가 아직까지 정신 못 차렸나. 우리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놈이 트위터에서 우리를 지지했다. 가만히 보니 TV조선을 우리가 시청 거부한다고 하니까”라고 말한 뒤 “이 병신이, 문재인하고 똑같은 놈이다”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사진=이치열 기자
추 총장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의원 등을 가리키며 “정말 김갑수가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자기네 유력 후보가 암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김갑수씨가 “생각하기 싫지만 유력 후보의 암살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용민 ‘일곱시간행불그네’ 대표에 대해서는 “김용민이가 어르신들이 모이는 게 싫다, 시청에 그 엘리베이터 타고 노인들이 올라오니까, 엘리베이터 없애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노원갑에 가서 김용민과 싸웠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 19일 TV조선 김갑수 출연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이하늬 기자
이날 추선희 총장은 작심한 듯 문재인 전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을 향해 ‘지랄’, ‘염병’ 등 막말을 쏟아냈으며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에게 자신의 발언을 기사로 써도 된다고 말했다. 추 총장은 내년 대선을 언급하며 “내란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북한과 전쟁이 일어나서 계엄령이 선포되고 빨갱이 새끼들을 싸그리 척결시켰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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