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씨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영창행 진위 여부를 따진 새누리당에 대해 “날 부른다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김씨는 6일 오후 성남시청에서 열린 ‘시민참여예산’ 축제에서 “국회 국방위가 내가 영창간 사실이 맞는지 따지겠다고 한다”며 “부르면 얼마든지 다 얘기해드릴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면 골치 아플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독자가 됐고 생계 곤란 등으로 방위를 갔다”며 “법대로 방위를 간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이 6개월 주기로 핵실험을 하고 핵탄두를 경량화하고 있는데 세금받는 사람들은 국방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만약 날 부르면 내 이야기만 하지 않고 방산비리 등의 이야기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방송인 김제동씨가 6일 오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영창행 진위 여부를 따진 새누리당에 대해 “날 부른다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사진=고발뉴스 캡처)
그는 또 “군에서 몇 만 원 주고 살 수 있는 USB를 몇 십 만 원 주고 사고 방탄복은 뚫리는 등 세금을 빼돌리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며 “그런 거 밝히라고 국정감사가 있는 거고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무슨 시간이 그리 남아돌아 스토커도 아니고 1년 전 영상으로 논란을 만드나”라며 “나는 월급 주는 JTBC와 이야기할 테니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의 안위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5일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김씨가 지난해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 출연해 영창을 갔다온 사연을 발언한 것에 대해 국방부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김씨가 해당 방송에서 “별들이 모인 행사 사회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 일병 때 ‘아주머니 여기’를 언급하며 안내했다. 근데 그분이 군사령관 사모님이었다. 진상 파악하라는 명령에 영창을 13일간 갔었다”고 한 것이 군을 모독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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