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사의를 표명했던 강서구 MBC사장이 3일만에 이를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강성구 사장은 20일 김희집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강사장은 그러나 22일 방송문화진흥회가 긴급 이사진 간담회를 갖고 사퇴의사를 번복하도록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사퇴를 철회했다.

강사장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보도 등과 관련, MBC가 김영삼 대통령 UN순방 기사를 축소 보도하거나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한 것이 청와대의 분노를 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MBC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이번 사태에 대해 MBC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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