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왜곡의전당 3 : 동아일보, 역사를 바꾼 18자 괴담]

#1 

1948년 한반도에는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됩니다.


#2 

해방 후 3년, ‘찬탁-반탁’싸움의 허무한 결말이었고 분단 고착화의 시발점이었습니다.


#3 

역사엔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이 보도가 없었다면…


#4

미국·소련·영국의 ‘모스크바 3상 회의’가 막바지일 때 동아일보가 1면 머리에 올린 18글자.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5 

다른 언론들도 이 18글자를 그대로 베꼈습니다.


#6

실제로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신탁통치를 제안한 나라는 소련이 아닌 미국


#7 

동아일보의 오보 다음날 나온 ‘모스크바 결정’은 소련의 임시정부 수립안을 앞세우고 미국의 신탁통치안에는 임시정부와의 협의 조건을 붙인 내용이었습니다.


#8

미국·소련·영국의 ‘조선에 관한 모스크바 결정서’(1945년 12월28일) 

①한국을 독립국가로 재건하며, 임시정부를 수립한다

②임시정부 원조를 위해 미·소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③최고 5년의 미·소·영·중 신탁통치안은 임시정부와 협의해 제출한다


#9

하지만 보수 언론들은 이미 흥분해있던 정치 세력과 민중에게 ‘모스크바 결정=신탁통치=식민지배’라는 최면을 지속적으로 걸었습니다


#10

우익 거물조차 신중론을 제기했다고 암살을 당하는 무시무시한 정국이었습니다


#11

‘반탁’은 친일파조차 애국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12

역사의 비극으로 이어진 동아일보의 오보


#13

끊이지 않는 미 군정 배후설

①출처 불명의 워싱턴 발 보도

②지속된 유사 왜곡 보도

③미 군정의 엄격한 보도검열 무사 통과

④소련의 정정 요구에 대한 미 군정의 묵살


#14

보도 하나에 역사의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의 비극을 촉발한 중요한 계기였다는 점에서 동아일보의 18글자를 역사에 행패를 부린 괴담으로 기록합니다.

자료제공:자유언론실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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