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자 중앙일보 경제면 제목은“비자금 파문, 빨리 가라앉혀야”로 시작된다. 기사의 오른편에는 30대 그룹의 시설투자 추이를 비자금 파동이후부터 불안정해진 상황으로 인해 이런 추세로 계속갈 경우 96년에는 투자율이 크게 감소할 것을 경고하는 그래프까지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기사는 특히 그룹총수 소환이 임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려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고까지 말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행정규제완화를 요구했다. 죄인들을 벌하는데 직원들이 사기 떨어진다는 말을 한 의도는 무엇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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