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연합통신이 각 언론사에‘현자노조 민주노총 가입유보…현총련 산하 다른 노조들의 민주노총 가입도 불투명’이란 내용의 기사를 타전하자 현대자동차노조 사무실에는 민주노총관계자들과 많은 언론사들의 확인전화가 쇄도했다.

우리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급기야 각 언론사로 만약 그같은 내용을 보도할 경우 정정보도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거듭 사실을 확인하자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10일 9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의 압도적 결의로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했다. 이에 민주노총가입을 대비해 상급단체 맹비도 노조예산에 책정했다. 다만 가맹 단위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조합원들의 결의를 묻는 것으로 결정됐을 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연합통신 기사의 현총련에 대한 부분이다. 현총련은 이미 지난달 28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현총련 단위로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했고 민주노총 창립 대의원대회에 파견대의원까지 참석시켰다. 그런데 가입이 불투명하다는 기사가 나왔으니 현총련 관계자들이 어이 없어 한 것은 당연했다.

이번 소동의 진원지가 노동부라는 사실을 기사 작성자인 기자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담당기자가 미리 노조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면 이같은 소란은 물론 기자 자신도 오보임을 시인하는 창피를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번 오보소동을 계기로 언론의 미확인 보도가 단순 오보인지 아니면 불순한 의도가 섞인 오보인지를 분명히 가려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다시 한번 언론이 철저한 사실확인 후에 보도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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