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지하쇼핑센터 상가에 ‘현대카드 사절’이 걸렸습니다. 바이닐 레코드, 흔히 쓰는 말로 ‘LP’를 파는 가게들이 출입문마다 붙인 종이입니다.

지난 10일 현대카드가 중고·신보 LP를 판매하는 ‘바이닐&플라스틱’을 개장했습니다. LP 소매상들은 "현대카드, 이런 영세업종까지 꼭 드셔야 하겠습니까"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기업이 영세한 규모의 LP 음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그동안 소매상인들이 형성한 LP 음반 문화가 파괴되고 소매상의 생존이 위협받는 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현대카드는 LP 음반 시장을 키우고 LP 문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밝히며 3년 간 홍보기간을 두는 것이라 해명했지만 LP 업계의 긴장감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위기를 맞은 LP 소매상의 상황을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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