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합의 추대됐다. 국민의당은 27일 국민의당 워크숍 집중토론에서 당 내 의견을 모아 전원일치로 박지원 새 원내대표를 추대했다. 박지원 새 원내대표는 김성식 당선자를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추천했고 이 역시 전원일치로 합의됐다.

박지원 새 원내대표는 27일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2시간여에 걸친 집중토론을 마치고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의당 의원들이 저를 세번째 원내대표로 한다는 추대를 수락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8대와 19대 원내대표에 이어 3번째 원내대표를 맡게된다.

▲ 27일 양평리조트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워크숍에서 박지원 의원이 새원내대표로 추대된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박지원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를 세번하는 것보다는 후배들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제가 수락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당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만약 국민의당을 위해 당리당략적으로 행동하거나 대권에 맞춘다면 19대와 똑같아진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거듭말씀드리지만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그길만 가자"고 말했다.

박지원 새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으로 합의추대된 김성식 당선자는 "제가 잘났다고 이런저런 정책을 이끄는게 아니라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다른당의 정책도 이끌수 있는 정책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를 합의하는 집중토론 과정에서 현 원내대표인 주승용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토론 이후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서 바깥에서 관심이 많은 이야기를 빨리 결정했으면 한다"며 "마음같아서는 저도 원내대표를 하고 싶지만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발언하는 박지원 새원내대표를 현 원내대표인 주승용 의원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원내대표 당내 경선을 주장하던 유성엽 의원도 만장일치로 원내대표가 추대될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꿨다. 김재두 국민의당 대변인에 따르면 유성엽 의원은 집중토론 초반에는 "최근 당의 흐름을 보니 안타깝다. 전대연기론이 그렇고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이 그렇다"며 "일연의 일들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안철수 대표가 박지원 의원에게 원내대표를 맡아달라고 한 말을 의식한 듯 보인다.

유성엽 의원은 "모든 문제는 충분히 토론 후에 진행돼야 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며 "원내대표 희망자가 있으면 경선을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동요와 박수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재두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막판에 유성엽 의원은 "대부분 의견이 모아져서 아쉽지만 박수치고 가려고 한다"는 말을 하고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에 동의했다.

유성엽 의원은 집중토론 이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중간에 경선을 주장했었는데 다수의 의견이 오늘 합의로 추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며 “특히 엄중한 시기에 대비해서 출중하고 경륜 갖춰진 박지원 대표님이 좋겠다는 많은 의견 모아져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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