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근본적 국정방향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당 지도부는 향후 입법과제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과 민생법안들을 언급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지정곡 재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은 이제 국회 탓 그만하시고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와 설득으로 직접 나서야한다”며 “설득이 안 되면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제는 좀 다르게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총선결과에 대해서 “국민은 1당과 2당의 자리를 바꿨지만 어느 당에도 무게를 실어주지는 않았다”며 “서로 반대하기만 하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국회를 투표로 질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과분한 지지는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 저희라도 균형을 잡고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가라는 명령”이라며 “19대 국회는 지금이라도 남은 40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두 정권의 적폐와 관련된 사안은 셀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자원외교, 방탄비리, 복지 후퇴, 테러방지법, 담뱃세 등 각종 서민 증세, 누리과정 예산, 언론 탄압, 국정 역사교과서, 개성공단 폐쇄 등 수많은 현안과 관련된 진실을 드러내는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해서 단호히 타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 지도부들이 민생 현안에 대해 여러 가지 입법과제를 중구난방으로 내놓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박주선 의원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전‧월세 대책과 보육대란을 꼽았고 장병완 의원은 5.18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지정곡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결의안을 제출할 것을 시급하게 제안했다.
이에 천정배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민생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정책의 우선순위와 추진 전략 등 차차 결정해나갈 것”이라며 “오늘 나간 이야기들은 산발적인 부분이 있고 내부에서 더 충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상대 당에 대한 폭력으로는 새로운 다당제 정치에 적응할 수 없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양당 기득권 등 낡은 인식 틀을 깨고 변화된 삼당 체제에 적응하기를 주문 한다”며 “총선기간 동안 국민의당에 쏟아낸 폭언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