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38석을 얻어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 지도부가 성공적인 선거를 치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철수 대표는 “다음에는 1번이나 2번이 될지 누가 알겠냐”고 말했다. 

4.13 총선에서 기대이상의 선전을 한 국민의당의 당선자 대회는 축제 분위기였다. 안철수 대표는 15일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 및 선대위 해단식에서 “여러분은 승자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위대한 국민이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 15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대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지도부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안 대표는 “여소야대를 만들고 녹색돌풍으로 국민의당에 38석의 귀한 의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당에게 국회 개혁을 맡겨주신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역할이 캐스팅보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안 대표는 “38석의 원내교섭단체인 우리 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터가 아니다”라며 “문제해결의 정치를 주도하는 국회운영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촬영 시간에 박지원 의원이 제안한 “OK 3번, 국민의당”이 당 구호로 정해졌다. 안철수 대표는 “다음에는 1번이 될지, 2번이 될지 누가 알겠어요?”라고 말했다. 

▲ 국민의당 당선자대회 기념촬영 시간에 국민의당 지도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호남에서 선거를 치루느라 한동안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던 천정배 공동대표도 자리에 참석했다. 천 대표는 “총선을 통해 국민의당은 전국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얻어서 사실상 제1야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며 국민의당의 선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천 대표는 “특히 호남의 유권자들은 국민의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주도세력으로, 그리고 호남의 정당한 권익을 대변할 정당으로 우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천 대표 역시 국민의당의 역할을 캐스팅보터에만 국한하는 것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천 대표는 “우리당은 단지 캐스팅보터가 아니다”라며 “국정을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며 가장 강력한 수권대안 야당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전라남도 여수시을에 당선된 주승용 의원은 16일 2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언급했다. 주 의원은 대표적인 김한길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주 의원은 “내일이 세월호 참사 2주기”며 “아시다시피 세월호 참사 특조위가 유명무실해졌다. 새누리가 추천한 조사위원들이 사퇴를 해버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6월말로 특조위가 끝나기 때문에, 7월말 세월호 인양 시점을 감안한다면 인양되고 나서 조사할 것이 많다”며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민생 법안 등을 위해 양 당에 19대 국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여소야대가 된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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