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0대 총선 목표로 '10석 이상 확보'를 공언했던 가운데,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 예상 의석수는 5~6석으로 예측됐다.

KBS·MBC·SBS 등 방송3사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감된 13일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구 의석 2석, 비례대표 의석 3~4석 등 총 5~6석이 정의당 예상 의석수라고 발표했다. 정의당은 53개 지역구에 후보자를 냈고 비례대표 후보로 14명이 등록돼있다.

당선이 유력한 정의당 후보는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대표와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한 노회찬 전 대표다.

출구조사 결과 심 후보는 득표율 56.6%를 기록하며 33.1%를 기록한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리며 당선 예상권에 들었다.

노 후보 또한 50.4% 득표율을 보이며 42.3%를 얻은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 당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당선안정권에 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 김종대 전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윤소하 전 광주전남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이다.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은 현역 의원들이 출마한 지역구 4석을 수성하면서 정당지지율 증가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을 6석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박원석 의원은 경기 수원정, 정진후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 김제남 의원은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으나 김 의원은 더민주당과의 야권단일화를 통해 지난 8일 완주를 포기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대표의 당선과 더불어 10~12% 정당득표율로 비례의석 6석 이상을 확보하는 등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기대해 왔다.

정의당은 예상 의석수가 출구조사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추이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13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여러가지 언론환경이나 1여 다야 구도에서 현실적 어려움은 있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 비례 득표에서 정의당에 호응을 보내주는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했는데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출구조사보다 월등한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6석보다는 더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한 지역구가 2석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한 대변인은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에 출마한 조택상 후보가 3파전으로 오차 범위 안에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심상정, 노회찬 후보의 경우 진보정당 최초의 3선 의원으로 지역구 하나의 의미가 굉장히 크다. 정의당이 원내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확대될 것"이라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