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20대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간 후보 단일화 협상이 급하게 속도를 낸 가운데, 서울 동작을과 은평을 지역구 단일화 후보가 7일 결정된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동작을은 허동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철 정의당 후보가 단일후보 협상을 타결하며 지난 6일 오후 4시부터 안심번호를 통한 ARS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7일 오후 3시에 날 예정이다.

장진영 국민의당 후보도 지난달 27일부터 후보 단일화 협상에 함께했으나 단일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양당 간 후보 단일화가 추진됐다.

▲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허동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철 정의당 후보가 4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민중의 소리

이재오 현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이자 김제남 현 정의당 의원이 출마한 서울 은평을도 사전투표 개시 이틀 전 단일화 협상이 급히 타결돼 7일부터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김제남 정의당 후보와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로, 고연호 국민의당 후보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안심번호 ARS 전수조사방식으로 진행되며 단일 후보 결과는 7일 밤 10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 협상이 시작됐던 경기 안양·동안을은 지난 6일 협상이 결렬됐다. 안양·동안을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경기 안양동안을은 박광진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전국에서 최초로 3당 간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가 점쳐지기도 했다.

이정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두 차례 성명을 통해 정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지난 3일 안양동안을 후보 TV 토론회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정 후보가 지난 4일 이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며 협상이 시작됐으나 후보 선출 방식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됐다.

정 후보는 안양 동안구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인 6일 하루 동안 안심번호에 의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안심번호 여론조사에 반대했고 유선전화 여론조사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며 정 후보는 안양 시민의 야권단일화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실패의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에 돌입했다. 김순이 보좌관은 지난 6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안심번호 여론조사는 기술적으로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기 힘들고, 더불어민주당도 채택하고 관련한 법안 발의까지 한 안이기도 하다”면서 “정진후 후보는 7일까지 석고대죄를 한 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완주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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