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변인 장진영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동작을)에게 영화 '귀향'을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점 때문에 몇 차례 곤욕을 치룬 나경원 의원과의 차별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7일 현재 누적관수 260만 명을 돌파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동작을 예비후보는 7일 오후 서울 마포에 위치한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귀향’에 보통 국민 250만 명이 몰리고 있는 지금, 나경원 예비 후보님과 함께 귀향을 함께 보자는 제안을 하려 한다”며 “이 영화를 통해 나경원 후보님이 보통 국민들의 정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실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는 “반면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2.28협정에 대해 ‘외교적으로 잘된 협상’이라고 칭찬을 했다”며 “나경원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대못을 박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후보는 나경원 의원에게 영화 ‘귀향’의 영화표 2장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안의 핵심은 △일본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사업 △두 나라가 앞으로 이 문제를 두고 비판하는 것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당사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문제를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일 선언해 ‘굴욕협정’이라고 비판받았다.
한편 나 의원은 이전에도 한일문제에 대한 관점 때문에 비난을 산 적 있다. 초선 의원 시절인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참석한 일 때문이다. 2011년 나 의원이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할 당시 7년 전 참석한 이 행사가 문제가 됐다. 비난 글이 쏟아지자 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초선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담은 뉴스 영상에서 나 의원은 “무슨 행사인지 아세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자위대”라고 대답해 거짓해명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관련영상: 나경원과 자위대: 영상 1분20초 나경원 의원 등장)